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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육아]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한 후 후회한 점 5가지, 극복법까지 : 귀촌 육아를 결심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현실 조언

Nora Joe 2025. 7. 10. 13:43

서론: 시골 이사, 낭만이 아닌 ‘결단’이다

코로나 이후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의 삶을 선택하는 가족이 늘고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공기 좋은 환경, 넓은 마당, 여유로운 시간이라는 조건이 시골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하지만 실제로 시골로 이사한 가족들 중 상당수가 일정 기간 후 ‘후회’를 경험한다. 단지 삶의 불편함 때문만이 아니다. 예상과 다른 사회적 구조, 교육 환경, 정서적 단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 글에서는 도시에서 시골로 이주한 부모들이 실제로 겪은 대표적인 후회 사례 5가지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현실적인 극복 방법까지 함께 정리한다. 이 내용을 통해 귀촌을 고려 중인 가족들이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한 후 후회한 점 5가지

1. “생각보다 외롭다” — 사회적 고립감

시골에서의 삶은 조용하고 한적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사회적 고립감이 큰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경우, 학부모 간 교류가 적고, 또래 가족이 드물어 육아 정보를 나눌 통로가 거의 없다. 도시에선 쉽게 찾을 수 있는 부모 커뮤니티, 맘카페, 육아센터 등의 부재는 심리적인 고립과 정보 단절을 불러온다.
극복 방법은 ‘기존 공동체에 들어가기’보다 ‘새로운 소모임을 직접 만드는 것’이다. 마을 도서관, 주민센터, 지역 공방 등을 활용해 아이와 함께 참여 가능한 활동을 먼저 시도하고, 그 안에서 관계를 만들어 가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특히 같은 외지인 부모들과의 교류를 시도하면 ‘이방인’이라는 정서적 거리도 줄일 수 있다.

2. “아이 교육이 걱정된다” — 학습 환경의 차이

가장 많이 언급되는 후회 중 하나는 교육 인프라 부족이다. 시골의 초등학교나 유치원은 정원 수가 적고, 교사 1인이 여러 학년을 맡는 경우도 있다. 반면 도시에서는 방과 후 수업, 사설 학원, 도서관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기회가 넘쳐난다. 처음엔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아이가 학년이 올라가고 친구들과의 학업 격차를 체감할 때 불안함이 생긴다.
극복 방법은 ‘모든 것을 시골 안에서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온라인 학습 도구 활용, 주말마다 도시와 연계된 활동 접점 유지, 자율적 독서교육 시스템 마련이 실질적인 대안이 된다. 특히 자기주도학습을 조기에 습관화하면, 시골에서도 충분한 학습 성과를 유지할 수 있다.

3. “응급 상황이 두렵다” — 의료 접근성 부족

시골은 병원까지의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부모들이 불안해한다. 아이가 밤에 갑자기 열이 나거나 사고가 났을 때, 인근 병원이 문을 닫은 경우 가장 가까운 24시간 병원이 40분 이상 거리일 수 있다. 또한 소아과, 치과, 심리상담 등 전문 진료 과목이 부족한 곳도 많다.
극복 방법은 사전에 ‘의료 대응 루트’를 마련해 두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방문할 병원을 정하고, 주야간 연락 가능한 병원을 확보한 후, 차량 비상 출동용 약상자, 증상별 자가진단 리스트 등을 갖춰야 한다. 보건소, 읍·면 단위 응급 이동 지원 서비스, 응급 의료 이송 드론 시범 지역 등 해당 지역만의 시스템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4. “생활비는 줄었는데, 시간은 늘 부족하다” — 육체적 노동과 생활 피로

시골로 이사하면 집값, 월세, 식비 등 일부 항목은 줄어든다. 그러나 동시에 생활 유지에 필요한 ‘노동 시간’이 급증한다. 도시에서는 아파트 관리실이 해결해주던 부분까지 직접 관리해야 하고, 겨울에는 난방 연료 준비, 여름엔 벌레 방제, 텃밭 관리, 도로 제설 등 온전히 가정 내 노동으로 돌아온다.
특히 부모 한 명이 외벌이를 하는 경우, 나머지 한 명의 가사·육아·농작업 노동량이 상당히 높아진다. 초기 귀촌 가족 중 상당수가 이로 인해 ‘체력적 피로’와 ‘일상 운영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극복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줄이는 것’, 다른 하나는 ‘주변과 나누는 것’이다. 예를 들어 텃밭을 마을 단위로 함께 운영하거나, 아이 돌봄을 ‘마을 품앗이’ 형태로 분담하면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지역 내 여성 농업인 단체, 공동육아 모임, 생활 협동조합 등을 적극 활용해보자.

5. “내가 생각한 시골과 달라서 실망했다” — 기대와 현실의 괴리

귀촌을 결심할 때는 누구나 ‘이상적인 시골’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 마주하는 현실은 전혀 다를 수 있다. 소통이 단절된 이웃, 무관심한 마을 분위기, 폐쇄적인 커뮤니티, 비위생적인 생활환경 등은 이상과 괴리된 현실로 작용한다. 특히 외지인이라는 이유로 이방인 취급을 받을 때, 그 낭만은 금세 사라진다.
극복 방법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한다. 이상적인 시골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생활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낯선 문화는 ‘비판’이 아니라 ‘관찰과 적응’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또한 중요한 결정은 이사 전에 해두고, **3개월~6개월간 단기 거주 형태로 시도해 보는 ‘트라이얼 귀촌’**도 좋은 방법이다.

결론: 후회하지 않는 시골 이사를 위해 필요한 것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한 후 후회하는 사례는 대부분 ‘계획의 부재’와 ‘준비 없는 낭만’에서 시작된다. 아이를 위한 결정이었지만, 오히려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반면, 충분한 정보 수집과 현실적인 관점에서 이주를 준비한다면 시골은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지역이 아니라 삶의 방식에 대한 태도다. 시골이 주는 불편함과 고립감도 결국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이 글이 귀촌을 고민하는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현실적인 통찰을 제공하길 바란다.